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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년학교/[대구] 청년학교

4. 18 새로운 백년 청년학교 5주차 그룹세미나

어제는 새로운 백년 청년학교 5주차 그룹세미나 

[가슴뛰는 상상, 새로운 백년]이 있었습니다. 

수업에 시작하기에 앞서 여는 공연은 대구 로이킴(ㅋ) 이종영님께서 열어주셨습니다.

3주차 특강 무변심 법사님의 강연 때 찾아오셔서 입학하셨는데, 첫 소개하실 때, 기타에 재능이 있다고 하신 후, 바로 이렇게 여는 공연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럼 가볍게 감상해보실까요~

 

매우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멋진 재능을 숨기지 않고 팍팍 보여주실 듯 합니다. ㅎㅎ

 

그리고 시와 함께 하는 영상을 보았는데요.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와 삽화 영상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어머니가 딸에게 쥐어주는 밀가루 빵 하나와 '용서해라'라는 말 한마디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괴로웠고 그 괴로움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그 결말까지 모녀를 몰아간 북한의 현실이 날카롭게 다가오는 시였습니다.

2008년 북한주민식량난에 대한 영상도 보았습니다. 불과 5년 전의 현실이었네요. 지금도 별반 다를바 없겠다. 또는 더 심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각 조로 나뉘어 그룹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새로운 백년"의 6~9강을 읽고 마음에 드는 글귀에 줄을 긋고 그와 관련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저번 시간과는 달리 이번에는 토론의 주제가 2개였는데요.

하나는 통일이 밥 먹여주나.

두번째는 10년 후 통일이 되었을 때,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였습니다.

첫번째 주제인 통일이 밥 먹여주나.에서는

통일 직후 남한이 가질 경제적 부담을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전선이나 도로 등 인프라가 부족한 북한을 개발하기 위해 남한 쪽에서 돈을 많이 써야하지 않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건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일의 가장 큰 효과는 전쟁위험이 없어진다는 점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전쟁위험이 없어지는 것만으로 원화가 상승하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들어오고, 국방비 절감이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적인 이득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백년"에서 법륜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투자의 개념으로 본다면 북한을 개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래의 이득으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한 분이 독일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네요. 독일은 통일 직후 일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유럽연합의 중추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2번째 주제인 10년 후 통일이 되었을 때,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에서는

저희가 그저 의견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 조마다 발표를 했는데요.

 

1조 단비를 내려조에서는 통일이 되면 민족적 자부심이 커질 것이고, 공장을 세워 경제개발을 해야할 것이라는 의견과 동시에 '아니다, 오랫동안 개발을 하지 않았으므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북한 전체를 그린벨트화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남북녀라고 남쪽의 남자와 북쪽의 여자가 만나 아이가 생기고 몇십년 후에는 그런 아이들로 진정한 한민족, 한나라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큰 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3조 배우조는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ㅎㅎ

말춤추는 김정은이 정말 멋진 상상력이었고, 민권 오빠는 대동강을 보면서 평양냉면을 먹고 싶으시다네요.^^ 그리고 전국이 푸른 강산이 되는 꿈을 보였습니다.

 

 

2조 상큼이조는 주희양이 닭강정 체인점을 열어서 엄청 싼 가격으로 닭강정을 만들어, 배고픈 북한 주민들의 얼굴에 기름기가 돌게 하고 싶다네요. ㅎㅎ 그리고 주한미군이 사라지고 그 땅들을 다시 개발하는 남한 내의 새로운 개발에 대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진짜로 이루어 질 수 있겠다는 상상도 있었네요.

 

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토론을 하면서 새로운 희망에 대해 상상하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분명 현실은 그렇게 무겁지만, 그런 현실을 내버려 두기에는 우리들이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요. 거기서부터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주에는 경주 디딤돌 워크숍이 있네요. 많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