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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프로젝트

[파주 DMZ 평화기행 참가자 후기]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박경내 참가자

2014 10 18 파주 DMZ 평화기행 현장탐방

 

오두산 전망대임진각도라산 전망대 방문3땅굴도라산역적군묘지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좋아라 한다. 청년학교2기때는 매회 현장탐방을 참가하여 연말에 개근선물을 받기도 했다. 올초에는 무리한 일정과 컨디션으로 고심해 신청을 해보지만, 매번 다녀올 때마다 만족이 크다. 재밌고, 알차고, 유익하고. 리더쉽현장탐방인 이순신의 길을 찾아서 23 남도기행을 다녀온 보름이 되지 않았는데 다시 현장탐방 공지가 떴다!

이번에는 파주 DMZ 평화기행을 예정이란다. . 이건 가야해! 일정을 변경해 곧장 신청을 했다.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다녀온 친구들의 호평과 가깝지만 알지 못하는 현대사의 속살을 자세히 알고싶었다.

 

더군다나 이번 진행은 평화운동가이자 사진작가인 이시우작가님께서 맡아주신다고 하셨다. 분은 십여년 전에 사회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던 내게, 민통선의 지뢰현실을 알고 분단상황을 인지하게 해줘 인상 깊었던 책의 저자이시기도 분이시라, 가기도 전부터 사뭇 기대가 되었다.

 

이번에는 부산, 울산에서 올라온 청년이 5!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파주로 향하는 버스 대가 출발했다. 처음 도착한 장소는 오두산 전망대. 작년 봄에 현장탐방으로 강화도에 있는 전망대를 가서 처음으로 북녘을 바라다보며 이렇게 가까웠구나.놀라워한 기억이 있다. 여기 파주에서도 북한 땅이 아주 가까이 바라다보였다.

 

[사진작가 이시우님과 부산에서 올라온 청년들! 오두산 전망대에서. 뒤로 북한땅이 보인다.]

 

여기서 민족지도자 조만식선생님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남북한 사이에 흐르고 있는 강의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시우 작가님께서는 버스 잠깐 이동 중에 궁금한 있냐? 질문하셔서 깜짝! 하루의 여정동안 동행하며 친절하고도 많은 것을 알려주심을 예고하는 시작임을 그땐 몰랐다. ㅎㅎ

 

임진각에 도착해,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한숨 돌린 , 한국전쟁 당시 미국대통령의 성향과 행동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과 UN 관계, 그로 인해 일어날 밖에 없는 한국과 UN 그리고 미국의 관계망에 대한 여태껏 살며 듣도 보도 못했던 현실에 관련된 설명을 들었다. 임진각 한켠에 세워져 있는, 한국전쟁 일본군이 참전한 사실을 알리는 비석을 같이 살펴보기도 했다.

 

도라산 전망대에 도착해서 다시 북한땅을 바라다보며, 남한과 북한의 관계와 상황에 대해 생각보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기찻길도 이어졌다는데 여러 이해관계에 의해 멈춰선 기차는 언제쯤 달릴 있으련 ?현재 처해진 복잡하고도 불리한 현재 행정법을 알게 되니 마음 켠이 답답해져 왔다. 정작 우리 민족인 우리 민족이 아닌 북한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며 함께해야 , 대한민국의 사람으로써 숙제처럼 간직해야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졌다.

 

[도라전망대에서...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

 

이어서 3땅굴에를 갔다. 말로만 듣고 알지 못하던 땅굴을 직접 보고 듣고 걸어보았다. 땅굴의 진실을 길은 묘연하지만, 어느 땐가 많은 누군가들이 아래에서 깊고 깊은 굴을 파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속을 따라 혹여 머리가 부딪힐까 고개 숙여서 몸과 오그라들며 따라 걷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상처를 오롯이 지켜보며, 가을날 허공을 날아 달려드는 수많은 날벌레만큼이나 성가시고 어찌할 없이 이대로 존재할 뿐이었다.

 

다음 장소는 도라산역! 오오옷. <평양 방면> 승강장 푯말을 보고 감탄스러웠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지금 단지 관광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 기차가 역을 지나 저멀리 유라시아대륙까지 나아가길 꿈꿔보는 장소, 시간이 되었다.

도라산역 한켠 출국 아닌, 출경. 그건 북한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아닌, 경계선을 넘어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전광판에 적힌 <도라산역은, 남쪽 마지막 역이 아닌 북쪽으로 가는 번째 역입니다.>라는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언젠가 기차가 달리고, 대한민국이 대륙을 따라 세계로 뻗어갈 있기를, 소망해보았다.


[도라산역에서 단체사진 한방! 뒤로 평양방면"행선지가 보인다!]

 

거의 쉬지 않고 내달린 하루를 마무리하며 찾아간 곳은, 적군묘지.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적한 무덤가에서 이시우 작가님의 마무리 말씀을 들었다. 슈미트가 말했다는, 정치란, 적과 동지를 나누는 .현재 대립관계 속에서 우리는 순전히 북한을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역사란, 벽을 문으로 알고 걷어차는 이란 문익환 선생님 말씀마냥 북한 문제를 우리는 이제 역사적으로 바라봐야지 않을까. 작가님 마무리 말씀 중에 강조한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어휘를 나또한 마음에 아로새기며 거듭 음미해보았다.

 

[적군묘지에서...하루를 마무리하며...]

 

파주DMZ역사기행 프로그램 안내를 도맡아 해주신 이시우 작가님의 열강에 무척 감사드린다. 한국사회의 국가보안법이라는 예민하고 험난한 환경 속에서 이렇게 북한문제와 민통선, 미국과 UN문제를 연구하고 알리는 분이 계심이 존경스러웠다. 잠깐을 이용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아실 있냐?여쭸더니, 간절히 찾으니 알게 되더라라는 답변에서 그동안의 간절함과 노력의 시간이 전해져왔다. 하루 뭔가 이시우 작가님과 함께 보낸 산책처럼 동행하며 많이 알고 배울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좀더 책도 찾아보고 계속 관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해보았다.

 

민간인통제지역을 지나 통일교를 건너고 너른 벌판을 달리고 자연풍경을 바라다보며 여행지의 기분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근현대사의 현실과 지금 이대로의 분단상황에 대해서도 떨어져 바라보며 무겁고도 설레게 생생히 느껴본 현장탐방 DMZ 파주 평화기행, 이번에도 역시나 알차고 유익하고 재미있었다:)